몸을 씻어서 깨끗이 유지하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몸을 씻으면 불안이 줄어든다

샤워를 하고 몸을 깨끗이 씻으면 기분도 개운해진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의 심리학자 스파이크 WS리 씨의 연구팀은 몸을 깨끗이 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어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본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2년 7월 9일 자 학술지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게재되었습니다.

몸을 씻으면 불안도 함께 씻을 수 있다

많은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루밍(털 다듬기)하며 몸을 씻는다.

리 씨는 오래전부터 몸을 씻는 것에 관한 심리학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는'왜 종교를 초월한 정화 의식이 존재하는 것일까?' '왜 인간 이외의 많은 동물이 스트레스를 느꼈을 때 그루밍(털 다듬기) 하는 것일까?'라고 하는 점에 의문을 느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리 씨의 연구팀은 인간의 불안과 스트레스와 몸을 씻는 행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1150명의 성인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에게 불안, 긴장, 공포를 심어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번지점프대 끝에 서서 겁에 질린 여성의 동영상을 보도록 했습니다.

이어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손을 바르게 씻는 법' '원을 그리는 법' '달걀 껍데기를 벗기는 법' 동영상을 시청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손을 씻는 동영상을 보더니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손 씻기 동영상을 본 그룹은 다른 두 동영상을 본 그룹에 비해서 불안이나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는 추세로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는 '몸 씻기'에 어떤 불안의 경감 작용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 실험만으로는 '몸을 씻는 것'과 '몸을 만지는 것'의 효과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연구팀은 이 점을 밝히기 위해 다른 실험을 했습니다.

465명의 참가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 후에 특정 내용을 이미지화함으로써 심리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① 팔, 얼굴, 목, 머리를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있는 것을 이미지 하기 ② 팔, 얼굴, 목, 머리를 만지고 그 촉감을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을 이미지 하기 ③ 아무것도 이미지 하지 않기의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몸을 물로 씻어낸다'는 이미지만으로도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몸을 씻는 것을 이미지 한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불안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몸 씻는 것' 자체가 불안 경감 효과가 있고 '몸에 닿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험한 표정을 하고 있는 심사원 앞에서 스피치를 한다'라고 하는 다른 실험에서도 제균 시트로 손을 닦는 것으로 불안이 경감된다라고 하는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 결과로부터 연구팀은'몸을 씻는 것은 스트레스나 불안의 경감에 도움이 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결론은 단순히 몸을 씻은 사람이 '그렇게 느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심박수나 혈압, 기타 심혈관 기능 측정치에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도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서구권 사람들끼리만 이뤄진 것이어서 다른 문화권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는 '몸을 씻으면 마음도 개운해진다'는 감각과 맞아떨어질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혹시라도 불안감이 찾아올 때 '샤워를 하고 감정을 리셋하거나 긴장이 찾아올 때 화장실에서 꼼꼼히 손을 씻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합시다.'

관련원문은 아래링크를 참고하세요.

Actual Cleaning and Simulated Cleaning Attenuate Psychological and Physiological Effects of Stressful Events



https://www.stylec.co.kr/short/iz2JWfuy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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