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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의 중앙에 펼쳐진 티베트 고원에는 약 4만 6000개의 빙하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고대시대에 갇힌 채 타임캡슐처럼 보존된 수많은 미생물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국과학원(CAS) 연구팀은 최근 티베트 고원의 빙하 샘플을 조사해 968종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중 98%가 미지의 신종인 것으로 판명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용해로 미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풀려나면서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의 자세한 것은 2022년 6월 27 일자로 과학 잡지 '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되었습니다.
요약
- 빙하 샘플에서 968종의 미생물 발견! 이중에서 98%가 신종
- 인류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은 없을까?
빙하 샘플에서 968종의 미생물 발견! 이중에서 98%가 신종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티베트 고원 21곳에서 빙하 샘플을 채취해 그안에 갇힌 미생물의 DNA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빙하 속 미생물군의 게놈 배열을 결정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티베트 빙하 게놈 카탈로그(TG2G)'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티베트 고원의 빙하 샘플에서 968종의 미생물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대부분은 세균이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에 고세균이나 진균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세균과 고세균은 세포핵이 없는 "원핵생물"로 분류되며 진균은 세포소기관을 가진 "진핵생물"로 버섯과 곰팡이를 가리킵니다.)
게다가 이 968종 가운데 무려 98%가 미기재 신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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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미생물이 어느 시대의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 등의 지식으로 미뤄 최대 1만 5000년 동안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군은 인류나 기타 동식물에 대해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것일까요?
인류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은 없을까?
연구팀은 이번에 티베트고원 빙하의 게놈 카탈로그(TG2G) 중에서 약 2만7000개의 병원성 인자를 특정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병원성 인자는 세균이 잠재적인 숙주의 체내에 침입하여 콜로니화하는 것을 돕는 분자를 말합니다.
게다가 "이 병원성 인자 중 약 47%는 과거에 확인된 적이 없는 분자로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들 세균이 빙하로부터 해방된 후, 오래 살아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험성은 남아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한편 세균은 '가동유전인자(MGEs)'라는 자신의 DNA 일부를 다른 세균과 교환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빙하 속 세균이 해동 후 곧 사멸된다 하더라도 조우한 다른 세균에게 병원성 인자를 전달함으로써 그것이 동식물에 전파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빙하 속 미생물과 현대 미생물 간의 유전적인 상호작용은 특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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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고원은 현재 세계 평균 3배의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미 빙하의 80%가 축소되기 시작 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티베트 고원이 인근 도시에 대한 중요한 수원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국의 장강과 황하, 인도의 갠지스강 등 세계 유수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어 향후 팬데믹 발생이 매우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아시아에만 머물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상에는 육지면적의 거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빙하가 있어 위성영상을 분석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그 대부분의 빙하가 가속도적으로 용해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고대의 미생물이 풀려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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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는 2016년 시베리아 서부에서 대규모 탄저병이 발생하여 1500마리 이상의 순록이 대량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영구동토에 70여년 전 갇혔던 순록의 시신에서 탄저균이 되살아나면서 퍼진 것이 원인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작가 파올로 지오다노 씨는 2020년 저서 코로나 시대의 우리들에게서 흥미로운 사실을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가 삼림 벌채와 같은 환경 파괴를 추진하면서 그곳에 살던 병원체가 설 자리를 잃고 이사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병원체는 원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왔지만 인위적인 서식지 감소로 이사를 해야 했다고 지오다노 씨는 말합니다.
그 중에서 넓은 범위를 이동시켜 주는 사람이나 동물은 이사하기 가장 좋은 이동수단인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코로나 같은 세계적인 팬데믹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하자면 온난화에 의한 빙하의 급속한 용해와 미생물의 해방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일부는 인간이 도시화와 공업화를 과도하게 진행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코로나에 이은 제2, 제3의 팬데믹이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련원문은 아래링크를 참고하세요.
A genome and gene catalog of glacier microbiomes
https://www.stylec.co.kr/store/good/1642136015?cid=315654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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