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가 계속 진화하고 있는 증거"를 발견?팔뚝 부분에 '제3의 동맥'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Credit: Maciej Henneberg

인간의 특징은 부모로부터 자식으로 계승되어 오는 것 이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몇몇 인체조사에는 그 시대에 맞는 특징이나 변화의 경향을 나타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주 플린다스 대학 고고학부의 테간 루카스 교수는 9월 10일자 해부학잡지 'Journal of Anatomy'에서 팔뚝을 통과하는 동맥의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전완에 간간이 존재해온 제3의 동맥이 최근 증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제3의 전완동맥 '정중동맥'이란?
인간의 전완에는 팔꿈치와 팔을 연결하는 것처럼 2개의 큰 동맥이 흐르고 있습니다.

Credit: Henry Vandyke Carter/wikipedia


이들은 각각 관골동맥(영: Radial artery)과 척골동맥
(영: Ulnar artery)이라 불립니다.

그리고 두 동맥 사이에 정중동맥(영: median artery) 이라고 불리는 다른 동맥이 때때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Credit: Maciej Henneberg


정중 동맥은 보통 임신 8주 무렵의 태아 단계에서 퇴행한다고 여겨 왔습니다.
이는 태아의 전완과 손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작용하는데, 관골동맥과 척골동맥이 발달하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정중동맥 자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성인이 되어도 그대로 정중 동맥이 남아있는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8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사람의 약 10%가 성인이 돼어서도 이 정중동맥을 갖고 있었다는 것.

더욱이 때때로 존재하는 이 정중 동맥은 사람에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3의 전완동맥을 가진 사람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것도 루카스씨 등의 연구에 의해서 최근 그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6년 사이에 사망한 51세에서 101세의 호주인에게서 얻은 78개의 팔다리에서는 총 26개의 정중 동맥이 발견되었습니다.

33.3%의 사람들이 정중 동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의 데이터와 비교한다면 수십 년에서 백 년 정도 사이에 정중동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10%에서 30%까지 증가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Credit: depositphotos

참고로 루카스씨는 정중동맥 증가 경향의 원인에 대해 "정중동맥의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임신중의 어머니의 건강 문제, 혹은 그 양쪽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연구팀의 일원인 취리히대학 진화의학연구소의 마추이 헨네베르크 교수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세기말까지는 누구나 정중동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돌연변이나 유전자 유동 등의 미소진화
(영: microevolution)와의 연관성을 시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조사 데이터의 범위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이 경향은 완전하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대의 10% 이상 30% 미만의 사람이 정중 동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우리자신이 제3의 전완 동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군요.

향후 연구가 진행되면 보다 상세한 경향이나 그 원인이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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